솔직히 저는 첫째를 키우면서 꽤 오랫동안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죄책감을 달고 살았습니다. 새로운 장소에 가면 한참 동안 제 품에서 내려오지 않는 아이를 보며 사회성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걱정했고, 또래 아이들이 낯선 친구와도 금방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면 자꾸만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기질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 모든 걱정이 기질을 몰랐기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질(Temperament)이란 태어날 때부터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결정되는 행동 경향성으로, 훈육으로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기질 유형을 어떻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양육 태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 보겠습니다.기질 유형 — 내 아이는 어디에 해당할까기질을..
두 아이를 키우면서 "그만 싸워"를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형이 동생을 밀치는 장면만 보고 바로 첫째를 혼냈는데, 어느 날 첫째가 "엄마는 맨날 나만 혼내"라고 말하는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습니다. 형제 싸움에는 부모 눈에 보이지 않는 패턴이 있고, 그 패턴을 모르면 개입할수록 오히려 억울한 아이만 생깁니다.형제 싸움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일반적으로 형제 싸움은 매번 다른 이유로 벌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장난감 때문에, 반찬 때문에, TV 채널 때문에. 그런데 제가 직접 두 아이를 관찰해보니 이건 겉모습만 다를 뿐 속구조는 거의 똑같았습니다.보통 이렇게 흘러갑니다. 한 아이가 먼저 상대방을 건드립니다. 상대가 싫다고 말해도 멈추지 않습니다. 참다 참다 폭발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손..
키즈카페 입구에서 20분째 꼼짝 않던 우리 아이를 보며 "사회성 문제인가?" 걱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타고난 기질과 환경, 가족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고, 부모의 접근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예민한 아이를 '소심한 아이'로 오해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할 것들을 정리했습니다.기질 이해 — 자신감은 영역마다 다르게 형성된다운동이라면 뭐든 자신 있다는 아이가 새로운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제 다리 뒤로 숨는 장면, 상상이 되시나요? 저는 그게 실제 우리 아이였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집에서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가 낯선 장소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굳어버리니까요.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도메인 특이적 자기효능감(D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