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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명 '장대한 분노'로 이란 테헤란에 대한 미·이스라엘 연합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저도 뉴스를 보자마자 ETF 앱을 켰는데, 몇 년 전 비슷한 상황에서 패닉셀로 손해를 봤던 기억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이번엔 감정보다 구조를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전쟁이 났다고 무조건 시장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는 것, 진짜 변수는 따로 있다는 것을 정리해 봤습니다.

 

 

토요일 공습의 이유: 시장을 노린 타이밍

일반적으로 군사 행동은 적의 허를 찌르는 시간에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군사 작전을 살펴보면 토요일 새벽이라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처음엔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닫혀 있는 주말에 사건이 터지면 즉각적인 패닉셀(panic sell), 즉 공포에 의한 무분별한 투매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선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말 48시간 동안 언론 보도와 전문가 분석이 쌓이면서 공포가 어느 정도 희석된 뒤 월요일장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제가 직접 경험해 봤는데, 주말 사이 나온 분석 기사들을 읽고 나면 월요일 아침의 심리 상태가 금요일 밤과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공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게 아니라 논리로 포장되는 시간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24시간 거래되는 비트코인(Bitcoin)이 먼저 급락하며 공포를 선흡수합니다. 여기서 비트코인의 역할은 금융시장 전체의 '압력 배출구'와 같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이 닫혀 있는 동안 비트코인을 팔면서 불안 심리를 소화하고, 그 결과 월요일 주식시장이 받는 초기 충격이 완화되는 효과가 생깁니다. 이번 공습 직후에도 비트코인이 먼저 하락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요약: 트럼프의 토요일 공습은 NYSE 휴장 시간을 활용해 패닉셀을 줄이는 전략적 타이밍이며, 비트코인이 공포의 1차 완충재 역할을 합니다.

 

호르무즈 봉쇄: 진짜 변수는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전쟁 자체가 시장을 영구적으로 무너뜨린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걸프전과 이라크전 모두 개전 전 불확실성 국면에서 시장이 흔들렸지만, 실제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는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시장은 오른다"는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 말이 반신반의스러웠는데, 기록을 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납득이 됐습니다.

그러나 1973년 욤키푸르 전쟁(Yom Kippur War)은 전혀 달랐습니다. 욤키푸르 전쟁이란 이집트·시리아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제4차 중동전쟁으로, 이 전쟁을 계기로 아랍 산유국들이 미국에 석유 금수 조치를 단행하면서 1차 오일쇼크(Oil Shock)가 발생했습니다. 오일쇼크란 원유 공급이 급격히 감소해 유가가 폭등하고 이것이 전 세계 경제 전반에 연쇄 충격을 주는 현상을 말합니다. 당시 S&P500은 장기간 폭락을 겪었고, 그 원인은 전쟁이 아니라 실제 원유 공급 차단이었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같은 구조가 재현될 수 있는 핵심 통로가 바로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약 33km 폭의 좁은 수로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합니다(출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이란이 이 해협을 봉쇄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의 원유 수출이 막히고 국제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수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상승하고,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Inflation) 재점화로 이어집니다. 인플레이션이란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현상으로, 이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하 시기를 미루거나 오히려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집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기업 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눌리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압력이 됩니다.

  • 단기전 종결 + 봉쇄 미발생: 유가·주식 빠른 안정 가능
  • 봉쇄 수 주 지속 + 유가 90달러 이상: 인플레이션 재점화, 주식 5~10% 조정 가능성
  • 전쟁 사우디·이라크 확전 + 유가 130달러 수준: 최악의 충격 시나리오
요약: 이번 사태의 핵심 변수는 전쟁 자체가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이며, 봉쇄가 장기화될수록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를 통해 주식시장에 복합 타격이 옵니다.

 

한국이 더 취약한 이유: 호르무즈 의존도

미국은 1973년과 근본적으로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셰일혁명(Shale Revolution) 이후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되었고, 중동 원유에 대한 직접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습니다. 오히려 유가가 오르면 엑손모빌(ExxonMobil), 쉐브론(Chevron) 같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에너지 ETF 수익률도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즉 미국 입장에서 유가 상승은 피해이기도 하지만 수혜이기도 합니다.

반면 한국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한국은 소비하는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그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옵니다(출처: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KEEI)). 제가 직접 에너지 관련 자료를 뒤져봤는데, 한국의 호르무즈 의존도는 중국·인도·일본과 함께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서도 특히 높은 편에 속합니다.

봉쇄가 장기화되면 수입물가 상승, 원화 약세, 기업 생산 비용 증가가 연쇄적으로 일어납니다.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대기업들은 원가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물가까지 오르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제약이 생깁니다. 미국 주식보다 한국 주식이 이번 사태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편 이번 공습을 단순한 군사 충돌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란산 원유는 상당 부분 중국으로 향하고 있어서, 이란을 압박하면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도 흔들리는 구조입니다. 베네수엘라, 이란, 쿠바 등 중국과 연결된 산유국들에 대한 압박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면, 이번 공습이 미국의 대중국 포위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다만 국제정세는 군사, 외교, 경제, 에너지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하나의 원인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이런 시각도 있다는 정도로 참고하는 게 적절합니다.

요약: 미국은 셰일혁명 덕분에 유가 상승의 피해와 수혜를 동시에 받지만,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봉쇄 장기화 시 수입물가·원화·금리 모든 면에서 더 직접적인 타격을 받습니다.

 

투자 대응: 제가 패닉셀로 후회했던 이유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을 때 저는 ETF 계좌를 하루에 몇 번씩 열었고, 결국 일부 종목을 매도했습니다. 며칠 후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는 걸 보면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 게 후회로 남았습니다. 나중에 투자 기록을 다시 꺼내보니, 충격은 예상보다 짧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한 것이 실질적인 손실의 원인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전쟁 초기 하락 시점에서 매도한 경우가 최악의 타이밍이었던 사례가 반복됩니다. 진주만 공습 직후 시장은 급락했지만 이후 전쟁 기간 내내 상승했고, 걸프전·이라크전도 개전 이후 반등했습니다. 이 패턴을 알고 나서야 저는 뉴스 자극에 반응하는 대신 원유 공급 차질 여부, 중앙은행 정책 변화, 기업 실적 방향이라는 세 가지 지표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이번 사태에서 구체적으로 고려해볼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의 직접 수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방산주는 단기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전쟁이 빨리 끝나면 되돌림이 오는 경향이 있어 진입 시점을 신중하게 봐야 합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공포를 일부 선반영했지만, 전쟁 확산 여부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금과 국채 같은 안전자산(Safe Haven Asset)은 포트폴리오 내 리스크 완충 역할을 합니다. 안전자산이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때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되거나 오히려 오르는 자산군을 뜻합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기존 투자자라면 공포에 휩쓸려 급하게 매도하기보다 호르무즈 봉쇄 지속 여부, 이란의 보복 범위,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신규 투자자라면 한 번에 진입하기보다 분할 매수 원칙을 지키면서 현금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요약: 전쟁 초기 패닉셀은 역사적으로 최악의 타이밍이었으며, 호르무즈 봉쇄 여부·이란 보복 범위·전쟁 장기화 가능성 세 가지를 기준으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미·이란 전쟁이 터지면 주식시장은 무조건 폭락하나요?

A. 일반적으로 전쟁이 나면 시장이 장기 폭락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걸프전·이라크전 등 실제 사례를 보면 개전 이후 오히려 반등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장은 불확실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전쟁 발발 자체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나 원유 공급 차질 규모가 더 중요한 변수입니다. 단기 충격은 있을 수 있지만 전쟁 자체가 곧 장기 폭락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Q.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우리나라 주식이 더 많이 떨어지나요?

A.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한국은 원유 소비의 70% 이상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봉쇄가 장기화되면 미국 시장보다 한국 시장이 더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입물가 상승과 원화 약세가 겹치면 기업 비용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물가까지 올라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에도 제약이 생깁니다.

 

Q. 지금 비트코인은 사도 되나요?

A. 비트코인은 이번 공습 직후 급락하며 공포를 일부 선반영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확산 여부에 따라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현시점에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한 번에 진입하기보다 전쟁 상황, 특히 호르무즈 봉쇄 해제 여부를 확인하면서 분할 접근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Q. 전쟁 났을 때 에너지 ETF 사는 게 맞나요?

A. 유가가 오를수록 엑손모빌, 쉐브론 같은 미국 에너지 기업들과 에너지 ETF는 수혜를 받는 구조입니다. 다만 전쟁이 단기에 끝나면 유가가 빠르게 되돌아올 수 있고, 이미 전쟁 기대가 가격에 반영된 경우 추격 매수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별로 유가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이번 미·이란 전쟁 뉴스를 보면서 예전의 저를 떠올렸습니다. 자극적인 제목만 보고 매도 버튼을 눌렀던 그 순간이요. 시간이 지나 배운 것은, 뉴스를 가장 빨리 아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투자 결과를 가른다는 사실입니다. 전쟁 뉴스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여부, 전쟁 장기화 가능성, 이란의 보복 범위라는 세 가지 기준을 먼저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현재는 미국의 원유 생산량과 글로벌 공급 여건이 1973년과 달라 최악의 오일쇼크 재현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기존 투자자라면 공포에 휩쓸려 급하게 매도하지 말고, 신규 투자자라면 상황을 확인하며 분할 접근하는 것이 불확실한 시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대응입니다. 결국 시장은 단기적으로 공포에 흔들리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을 따라갑니다.

 

참고: https://youtu.be/JKnOp7MZxbI?si=rrc1FkalbjP2jo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