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첫째를 키우면서 꽤 오랫동안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죄책감을 달고 살았습니다. 새로운 장소에 가면 한참 동안 제 품에서 내려오지 않는 아이를 보며 사회성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걱정했고, 또래 아이들이 낯선 친구와도 금방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면 자꾸만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기질에 대해 공부하면서 그 모든 걱정이 기질을 몰랐기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질(Temperament)이란 태어날 때부터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결정되는 행동 경향성으로, 훈육으로 바꿀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의 기질 유형을 어떻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양육 태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제 경험을 섞어 정리해 보겠습니다.기질 유형 — 내 아이는 어디에 해당할까기질을..
더 좋은 훈육법을 찾을수록 아이가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진다면,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일관성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한동안 육아 영상과 책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방법을 부지런히 적용했는데, 돌아보니 그게 오히려 아이를 더 흔들어 놓고 있었습니다. 좋은 훈육보다 일관된 훈육이 먼저라는 이야기,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일관된 훈육: 아이에게 가장 힘든 환경은 '왔다 갔다'하는 규칙이다직장 생활을 해본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아무리 까다로운 상사라도 그 사람이 일관되게 까다로우면 어느 순간 적응이 됩니다. "이 사람은 이게 싫구나, 이것만 조심하면 되겠다"는 기준이 생기거든요. 진짜 힘든 상사는 어제는 크게 혼내다가 오늘은 갑자기 다독이는, 기준이 들쑥날쑥한 사람입니다.아이도 마찬가지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