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나서 잠을 못 잔 밤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내가 오늘 또 망쳤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은 게 있었습니다. 문제는 화를 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에 제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였습니다. 아들을 키우면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육아 죄책감, 내려놔도 되는 이유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저는 한 번 크게 화를 낼 때마다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고 나면 아이보다 제가 더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혹시 이게 아이 자아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종일 따라다녔습니다.발달심리학에..
아이에게 한 번 소리를 지르고 나면 그날 하루가 통째로 무너지는 느낌, 아마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문제는 화 자체가 아니라, 그 뒤에 따라오는 죄책감이 육아를 점점 더 무겁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화내는 부모, 생각만큼 아이를 망가뜨리지 않습니다"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말, 저도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육아서를 읽을 때마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그 문장이 머릿속에 박혀서 아이에게 목소리가 조금만 높아져도 '내가 이 아이 인생을 망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그런데 발달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 연구들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발달심리학이란 인간이 태어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