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아이 셋 중 하나는 자기가 보내 달라고 해서 등록한 학원을 두 달 안에 그만두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첫째가 2학년 때 정확히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보내 달라고 한 게 너잖아"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그 전에 제가 먼저 놓친 게 있었습니다.아이가 학원에 가고 싶다고 할 때, 부모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첫째가 피아노 학원에 보내 달라고 했을 때, 저는 처음에 아이가 음악에 흥미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집에 있는 작은 키보드를 종종 두드리기도 했고, 학교 음악 시간이 재미있다고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자세히 물어보니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두 명이 피아노 학원에 같이 다니는데, 자기도 거기 가면 그 친구들이랑 같이 갈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이런 상황, 초등 저학..
초등 저학년 아이가 "학원 보내 달라"고 조를 때, 그 말 뒤에 숨은 진짜 이유가 뭔지 먼저 확인하지 않으면 부모만 손해입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아이의 "배우고 싶어"는 생각보다 훨씬 좁은 의미였고, 그걸 뒤늦게 알았을 때의 허탈감은 꽤 컸습니다.학원 선택 기준 — 아이의 말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 봄, 갑자기 피아노 학원에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제일 친한 친구가 다니기 시작했고, 그 친구가 들고 다니는 악보 가방이 예뻐 보였다는 거였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나 재능을 발견한 게 아니라, 가방 하나에 꽂힌 거였으니까요.이 시기 아이들의 학원 선택 동기를 교육심리학에서는 '사회적 모방 동기'라고 부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