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싶은 거 없어요." 동그라미 하나 그리는 것도 거부하던 아이가 30분 만에 종이를 한 장 더 가져와 이야기를 이어간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달라진 건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 놀이에 개입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직접 겪고 나서야 이걸 이해했습니다.도전 회피: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아이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들 중에는 실패 민감성(failure sensitivity)이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실패 민감성이란,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 자체를 불쾌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을 말합니다. 잘 못할 것 같으면 시작도 안 하고, 첫 번째 선이 삐뚤어지면 종이를 구겨버리는 행동이 이 성향의 대표적인 표현입니다.저희 아이도 그랬습니다. 유치원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
솔직히 저는 쏠비치 삼척을 예약하면서 '아이랑 물놀이하기 좋다'는 말만 믿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 뒤에야 키 제한이 있다는 걸 알았고, 재미있어 보이는 시설 앞에 서서 아이에게 "이건 못 타"라고 말해야 했습니다. 그 순간이 꽤 당황스러웠는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오히려 이 리조트를 더 정확하게 보게 된 계기였습니다.오션플레이, 입장 전에 확인해야 할 것들쏠비치 삼척의 오션플레이는 실내풀, 야외풀, 튜브 슬라이드, 워터플렉스, 익스트림 리버까지 갖춘 복합 수상레저 시설입니다. 여기서 워터플렉스란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대형 야외 물놀이 구조물을 말하고, 익스트림 리버는 유속이 있는 물줄기를 따라 튜브를 타고 떠내려가는 방식의 어트랙션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것처럼 들리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 셋 중 하나는 자기가 보내 달라고 해서 등록한 학원을 두 달 안에 그만두고 싶다고 합니다. 저도 첫째가 2학년 때 정확히 그 상황을 겪었습니다. "보내 달라고 한 게 너잖아"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그 전에 제가 먼저 놓친 게 있었습니다.아이가 학원에 가고 싶다고 할 때, 부모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첫째가 피아노 학원에 보내 달라고 했을 때, 저는 처음에 아이가 음악에 흥미가 생긴 줄 알았습니다. 집에 있는 작은 키보드를 종종 두드리기도 했고, 학교 음악 시간이 재미있다고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자세히 물어보니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 두 명이 피아노 학원에 같이 다니는데, 자기도 거기 가면 그 친구들이랑 같이 갈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이런 상황, 초등 저학..
